국립합창단 팀장이 단원들에 갑질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국립합창단 팀장이 단원들에게 술시중 강요와 폭언,횡령, 심지어 성추행에 이르는 갑질을 했다고 하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국립합창단 팀장은 술시중이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국립합창단 단원들의 제보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인 팀장은 19년 동안 국립합창단 실세로 군림해 온 팀장이라고 합니다. 단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것은 일상이며 실제로 성추행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단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또한 국립합창단이 해외 연주를 갈 때마다 1인당 양주 한병씩을 사오게 하여 그 양주를 가지고 문체부 담당자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단원들에게 이야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국립합창단이 해외 공연을 할 때 단원들이 쓴 개인 영수증을 마치 국립합창단이 사용한 사업비 처럼 정산을 하여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립합창단 팀장이 단원들에게 갑질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연봉제라는 임금협상 방식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단원들의 실적과 성과를 매년 등급을 매겨 연봉책정에 반영을 하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이 여기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졌기에 단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야 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봉제 등급 책정에는 공연계의 오랜 잘못된 관행인 이른바 티켓판매와 합창단 후원금 납입실적도 반영이 되는데 이 때문에 국립합창단 단원들은 자신들의 사비로 티켓을 구매해 이를 실적에 반영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국립합창단 팀자 갑질 보도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팀장을 대기발령 시키고 사건의 정확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기에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조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치인이나 공직자, 권력형 비리에 대한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어찌보면 국립합창단 팀장 갑질과 같은 이른바 생활 적폐는 국민들의 실생활에서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적폐 중의 적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높은 자리,돈과 권력이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왔던 잘못들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히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청산해야 할 생활적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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