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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파인텍 노사 합의안 타결, 이번 약속은 지켜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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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사 합의안 타결 소식,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굴뚝 고공 단식 농성과 사측의 강경 발언 등으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파인텍 노사가 고공농성 426일 만인 11일 합의안에 서명을 하고 파인텍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파인텍 노사가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교섭 끝에 타결에 이르게 된 것은 양쪽이 자신들의 주장에서 한 걸음씩 물러나 양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노조는 강경하게 주장해 오던 모회사 고용승계 요구를 내려놨고 사측은 절대 불가로 맞섰던 대표이사의 책임명시 부분을 양보 했습니다.



이렇게 성사된 파인텍 노사 합의안 타결의 결과 파인텍 노동자 5명은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 공장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파인텍은 이들의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며 임금은 2019년 최저임금 + 1천원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파인텍 합의안 타결은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한 지 무려 1년 2개월, 426일만에 이루어진 타결입니다. 부끄럽게도 굴뚝 위 농성으로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유일무이한 최장기 기록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질 때 쯤 노동자들은 그 높은 굴뚝 위에서 두번의 겨울과 한번의 여름을 버텨냈으며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회사측에서 협상에 나서지 않자 지난 6일 부터는 단식투쟁까지 들어갔었습니다.



과거 2014년~2015년에 굴뚝에서 408일을 버티며 농성을 했었던 차광호 지회장도 동료들의 굴뚝 농성을 끝내겠다며 지난 달 10일부터 33일째 단식을 했었습니다. 이외에도 파인텍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단체들과 종교인들이 나서서 이를 알리고 노사 중간에서 중재를 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파인텍 합의안 타결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만들어 냈는데 문제는 이제부터라 할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굴뚝 고공농성 때에도 회사측은 협상에 합의를 했었으나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두번째 고공농성을 해야 했던 것이기에 이번 파인텍 타결의 약속도 끝까지 지켜질 지 그 여부를 봐야 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성사된 파인텍 타결의 약속들이 이번에는 잘 지켜줘 노동자들이 굴뚝에 올라가고 단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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