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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파인텍 고공 굴뚝농성,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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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400일 넘게 굴뚝농성중인 파인텍 굴뚝농성 조원들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합니다.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 소속 조합원 2명은 파인텍의 모회사 스타플렉스에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으로 약속한 사항들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하며 높이 75m 굴뚝에서 지난 해 11월12일 부터 파인텍 고공 굴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파인텍 고공 굴뚝농성을 한지 409일이 되는데 이는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는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일인 408일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 부끄러운 기록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전 408일의 기록 또한 지난 2015년 동일한 사업장인 파인텍에서 발생한 기록입니다.



지난 2015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은 45m 굴뚝에서 농성을 벌였고 노사 간 잠정합의에 따라 408일 만에 농성을 풀고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시 회사측에서는 자회사를 신설해서 고용승계를 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단체협약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고용승계를 약속했던 자회사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아니었고 약속했던 단체협상 마저 회사측에서 지지부진 시간을 끌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파인텍 노조는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고 이에 회사측은 새로운 회사의 공장에서 기계를 다 빼버리고 방치를 했습니다.


이에 파인텍 노동자는 또다시 고공 굴뚝농성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날짜가 이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이전 고공농성의 날짜를 넘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파인텍 고공 굴뚝농성장은 높이 75m의 굴뚝에 폭이 불과 1m 정도 되는 좁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천막을 치고 파인텍 노조원 두사람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와 청와대,노동부,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시도를 하였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측은 전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고 부당 노동행위 등도 조사를 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여전히 막무가내로 무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이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이슈에 몰리고 점차 파인텍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잊혀졌습니다.



파인텍 고공농성 노동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지난 2015년에 있었던 회사측과의 약속, 그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 뿐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때부터 배우는 말입니다.


부디 그 평범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 파인텍 고공 굴뚝농성 노동자들이 또다시 고공농성 세계 신기록이라는 안타까운 기네스 기록을 다시 갱신하는 일이 없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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