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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제로페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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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시범 운영 시작, 하지만....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한 제로페이 서비스가 20일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결제 수수료 0%를 모토로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준비를 했지만 시작부터 여러가지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아직 운영이 활발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홍보 부족이 심각해 보입니다.  아무리 시범운영이라고 해도 실제로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터미널과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입점업체 85% 이상에서 제로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다고 하고 있는데 현재 제로페이에 가입된 서울 소상공인 사업체는 전체의 약 3~4%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영업점이 적다면 그만큼 홍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뿐더러 제도의 확산도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일부 상점에서는 제로페이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는 영업점도 많았다고 합니다.


제로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영업점에서도 문제는 있습니다. 수수료 0%라 착한 결제 방식이기는 하지만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제로페이가 탑재된 은행 앱을 열고 로그인을 위해 지문인식을 하고 인식 뒤에는 은행의 광고 팝업을 닫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QR코드를 인식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며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결제 후 실제 돈이 들어왔는 지 주인의 확인까지 거친 후에야 완전한 결제 절차가 끝나는 것이니 한번 결제를 할 때마다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긴 것입니다.


제로페이가 수수료를  0%로 아무리 착한 결제 시스템이라고 해도 이처럼 사용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그 절차가 복잡하면 자연히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게 될 것이고 서비스 자체가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결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좋은 취지로 시작되는 새로운 서비스가 이처럼 완벽하지 못하거나 개선되어야 할 점 등으로 인해 외면을 받게 된다면 그 좋은 취지 조차 살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내년 3월 부터 정식으로 제로페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때가지 시범운영 기간에 발견된 문제점과 개선사항 들을 철저히 분석하여 이를 수정해야만 처음의 좋은 취지를 살리고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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