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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국립암센터 채용비리, 공정경쟁은 그림의 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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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보건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내부자들에 의해 시험문제가 미리 유출되고 면접관은 사전에 면접 질문을 알려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채용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로 국립암센터 초음파실 수석기사와 영상의학과 일반영상실 직원 2명을 구속하고 이에 관여한 직원과 문제를 미리 받아 시험을 치른 지원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합니다.



국립암센터 초음파실 수석기사는 자신과 함께 일해온 임시직 직원의 정규직 채용을 위해 컴퓨터에 필기시험 문제를 띄우고 오타 수정을 도와달라며 문제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시험문제를 미리 본 두 사람 중 한명은 정규직 채용에 합격했고 나머지 한명은 미리 알려준 면접 문제를 이용해 임시직으로 다시 채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국립암센터의 다른 내부 응시자들에게도 메신저로 문제들이 유출되었고 정규직 3명을 채용하는데 3명중 2명이 이같은 방법으로 부정합격을 한 것입니다.


국립암센터 채용비리에 관여한 간부들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채용을 돕고 싶은 마음에 문제를 유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하는데 참으로 어이없는 변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보건직 채용 시험에는 정규직 3명의 채용에 무려 17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약 60대 1 이었으며 1명을 채용하는 임시직에도 26명이 지원을 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채용되기 위해 응시를 하고 준비를 하였는데 함께 일했던 사람의 채용을 돕기 위해 이같이 엄청난 부정을 저지렀다는 것은 채용문제에 있어서 내부자들이 얼마나 도적적 해이를 가지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심하게 이야기 하면 이번 채용비리에 연관된 사람들 때문에 나머지 불합격한 사람들은 한마디로 들러리를 선 것이고 어찌보면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도 합격자는 이미 결정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이는 나머지 응시자들에 대해서도 명백히 사기를 친 것이나 마찬가지 인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라 금수저,흙수저,부의 상습 이러한 문제들이 어쩔 수 없다고 인정을 한다고 해도 적어도 교육,취업 등에 있어서 그 기회는 공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 마저 무너져 버리면 우리사회를 지탱해 나갈 힘조차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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