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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제일병원 폐업위기, 저출산 재앙이 현실화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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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전문 여성병인인 제일병원이 지난번 입원실 폐쇄에 이어 그동안 유지해왔던 외래진료마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병원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하니 양해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습니다.



제일병원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병원으로 1963년 개원을 한 병원입니다. 한때 삼성그룹에 편입되기도 했었던 제일병원은 출산과 여성질병에 특화를 하여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 제일의 병원이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시험관아기 연구,유전학연구실 등을 설치하여 임상과 직결되는 의학연구를 통하여 1986년 11월에는 시험관아기 분만에 성공을 하기도 할 정도로 출산전문 병원으로서는 초일류 여성 전문병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제일병원이 이처럼 폐업위기에 까지 몰린 것은 심각한 저출산 현상 때문입니다. 한때 출산을 위해 산모와 가족들이 대기순번을 받아가면서 예약을 하고 기다리던 것이 급격한 출산률 저하로 병원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게 되자 이처럼 폐업의 위기에 까지 몰리게 된 것입니다.


이미 지난 10월에는 간호사를 비롯한 일반 행정직원 급여가 체불되었으며 11월에는 의사들 급여까지 체불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고 병원측이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임금삭감을 결정하자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사직을 하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달에는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만 진해을 해 오다가 이제는 모든 진료와 검사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와 안내문자를 통해 공식화한 것입니다. 물론 제일병원이 이같은 처지에 몰리게 된 이유 중에는 경영상 문제, 노조와의 갈등,매각 추진의 지지부진 등 여러사유가 종합적으로 작용을 한 것이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출산률의 저하, 저출산의 재앙인 것입니다.


결혼이 줄고 결혼을 해도 자녀를 출산 하려는 부부가 점차 줄어들게 되다보니 자연히 제일병원을 찾게되는 고객들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산부인과 진료과목에는 존폐의 위험이 되는 직격탄이 되었던 것입니다.



전세계 인구가 2055년에는 10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 하지만 대한민국은 지금의 출산율로 간다면 275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0명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구문제 때문에 소멸될 나라 1호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제일병원 폐업위기를 보면 이미 우리사회에 저출산 문제로 인한 재앙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그 재앙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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